퍼펙트 이정현, 기대 이상의 외인 소노
퍼펙트 이정현, 기대 이상의 외인 소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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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가 시즌 개막전을 잡았다.
고양 소노는 2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졌던 2024-25 KCC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이정현을 필두로 애런 윌리엄스와 디제이 번즈가 맹활약하며 100-82로 승리, 우승후보까지 이름을 올렸던 현대모비스에 승리를 거두는 기쁨과 마주했다.
출발부터 경쾌했던 소노는 1쿼터 중후반 현대모비스 집중력에 밀려 추격을 허용했다. 25-26, 1점차 추격전까지 내주었던 것. 이후 소노는 준비한 전략을 성공적으로 전개, 계속해서 점수차를 벌려가며 현대모비스 추격 사정권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4쿼터 초반, 이정현 등의 결정적인 득점이 터지면서 이날 벌어진 경기의 예상 밖 승리를 거두었다. 원정과 열세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뛰어넘은 기분좋은 승리였다.
앞서 언급한 대로 이정현이 무려 43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 4스틸을 남겼다. 고비마다 투맨 게임에 이은 점퍼와 돌파 그리고 6개를 터트린 3점슛(16개 시도)으로 현대모비스 수비를 완전히 파쇄했다.
열세로 보였던 인사이드 싸움도 대등하거나 우세했다. 현대모비스 숀 롱과 게이지 프림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앨런 윌리엄스는 롱을 상대로, 디제이 번즈는 프림을 상대로 우세승을 거둔 것. 공수에 걸쳐 자신감과 침착한 모습을 유지한 것은 덤이었다. 이날 경기로 두 선수는 컵 대회까지 존재했던 자신들을 둘렀던 우려를 불식시키는 보너스도 가져갔다.
시즌 전, 소노 전력이 6강 혹은 하위권으로 평가 받았던 이유는 포워드 진 약세였다. 이정현을 제외한 3,4번 쪽에서 상대에 비해 우위를 점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개막전에 불과하지만, 우려는 기우였다. 선발 출장한 김영훈(포지션이 가드다)을 제외한 정희재, 임동섭, 최승욱, 김진유, 김민욱이 번갈아 경기에 출전하며 수비를 중심으로 한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100% 소화한 것.
최승욱은 26분 47초를 뛰면서 4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정희재는 3점에 그쳤지만,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더했다. 최승욱은 원주 DB에서, 정희재는 창원 LG에서 합류한 새 얼굴이다. 적응을 증명한 수비수였다.
김민욱은 6점을, 임동섭은 5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진유는 역시 에너지 레벨을 맡았다. 각자 벤치에서 주문한 역할을 일부 해낸 과정도 존재했다.
다섯 명 선수는 합계 점수가 19점에 불과했지만, 자신들보다 한수 위라고 평가받는 김국찬, 이우석, 함지훈, 장재석 등 수비를 성공적으로 전개했고, 외인들에게 더블 팀 등 도움 수비까지 효과적으로 전개하며 승리에 공헌했다.
게임 후 김승기 감독은 “정희재, 김민욱이 수비에서 전혀 문제가 없었다. 득점까지 해주었다. 김진유도 수비에서 잘 해주었다. 최승욱이는 슈터를 잡아주는 것이다. 다 해주었다. 임동섭이만 좀 아쉽다. 슈팅 성공률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여기에 김영훈이 들어와야 한다. 8명으로 돌리고 있다. 시즌을 진행하면서 더 맞춰야 한다. 12명이 만들어지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팀으로 변모할 것 같다.”고 만족스러운 코멘트를 남겼다.
연이어 김 감독은 “이재도는 적응을 할 시간이 필요하다. 분명히 올라설 것이라고 생각한다. 충분히 해결이 될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이정현과 두 명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가 자신을 증명했다. 상대적으로 약한 포지션인 포워드 라인도 수비에서 경쟁력을 보여졌다. 왜 소노가 6강 후보에 이름을 올렸는지 증명까지 해낸 경기였다.
뎁스가 약하다는 약점은 존재한다. 김 감독이 12명을 언급한 이유다. 어쨌든 가장 우려가 되었던 부분을 털어낸 성과가 존재했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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